SM품은 카카오 "IT와 IP 결합 통한 시너지 만들 것"
2023.03.28 15:40
수정 : 2023.03.28 16: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M 최대 주주가 된 카카오의 홍은택 대표는 "정보기술(IT)와 지식재산권(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한국형 챗GPT인 '코(Ko)GPT'를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28일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SM이 보유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작 시스템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IT 기술 및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기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비해 부족하다고 평가 받던 아티스트 IP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주력하는 웹툰·웹소설에 SM 아티스트를 녹여내는 등 협업도 기대된다. 특히 SM이 에스파, 엑소(EXO), NCT 등 영향력이 높은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팬덤 서비스 확대 등도 더 수월해질 것으로 풀이된다. SM 또한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고 자율적인 운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SM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독립적 운영과 기존 아티스트의 연속·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자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SM과의 협업으로 카카오의 콘텐츠 해외매출은 보다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 대표는 이날 "콘텐츠 사업 부문은 글로벌 K-컬처의 성장과 함께 카카오의 글로벌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열사 수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국내 계열사는 127개(상장사 5개사+비상장사122개사)다. 지난 2021년 말(138개)에 비해 11개가 감소했지만, 지난해 김성수 카카오 의장이 "(2022년) 연말까지 계열사 수 30~40개가 줄어들 것"이라고 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다. 여기에 다양한 사업군을 영위하는 SM 계열사까지 포함된다면 계열사 수는 되레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홍 대표는 주총후 기자들과 만나 "코GPT는 현재 3.0 단계로 상반기 안에 출시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코GPT를 3.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챗GPT 등장은 해당 기술이 대중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이에 대한 반향이 굉장히 큰 것 같다"면서도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자본으로 경쟁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국적 맥락에 맞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브레인이 갖고 있는 코GPT를 활용해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의 버티컬 AI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챗GPT에서 가장 중요한 인터페이스는 채팅 인터페이스"라며 "유저와 접점이 있있는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 카카오가 유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