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방어한 尹대통령 지지율, 반등 모멘텀 찾기 시급
2023.04.08 05:00
수정 : 2023.04.08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소폭 오르면서 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직 30%선은 지켜내고 있지만 반등 모멘텀 찾기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31%로 나타났다.
지난주 3월5주 차 조사에서 지지율이 4%p 내린 30%를 찍으며 30%선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번 주 소폭 반등하면서 30%대를 사수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민심을 늘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도 늘 참고는 하고 있다"고 밝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일 관계개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지지율이 급격히 빠졌고, 주 최대 69시간 논란 속에 추진하려 했던 근로시간 개편안이 지속적으로 여론에 영향을 주면서 40%대를 앞두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 붕괴 우려 상황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형성 필요성이 부각되고 윤 대통령의 잇따른 정책 행보 등이 여권발 실언 악재 등을 상쇄시키면서 30%선은 지켜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상승 분위기를 이끌어낼 계기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윤 대통령으로선 정책 행보를 이어가면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후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도 앞두고 있어 이 과정에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지지율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은 우직하게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주변에서 큰 사건이 없도록 관리해준다면 추가 하락은 막을 수 있다"면서 "단기적 이슈에 매몰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로드맵을 구상한다면 지지율은 공고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외교, 일본관계 이슈가 여전히 주된 요소로 거론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8%)와 '일본 관계 개선'(8%) '노조 대응'(8%)이 나란히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또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는 이유가 전주 대비 4%p 오르며 6%를 기록해 '국방·안보'(6%) '경제·민생'(6%) 등과 2위에 올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3%)와 '일본 관계·강제 동원 배상 문제'(15%)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의 경우, 같은기간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은 3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8%, 정의당 5%다.
이같이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넘어선 가운데,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36%인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50%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조사에선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이번에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