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병간호 지쳐 극단적 선택…노부부 사망

      2023.04.10 13:18   수정 : 2023.04.10 13: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안=강인 기자】 전북 진안에서 가스 중독으로 노부부가 숨지고 아들이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께 진안군 마령면 한 주택에서 A(86)씨와 그의 아내(82)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있던 아들 B씨(54)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아들의 지인은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고 현장 발견 즉시 119에 신고했다.

집 안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아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부모님을 잘 모시고 간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부부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아들은 부모의 병간호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간호에 어려움을 겪던 아들이 부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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