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취약계층 생계비 자금 지원 더 늘린다
2023.04.13 18:29
수정 : 2023.04.13 18:29기사원문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은행연합회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취약계층 소액생계비대출 및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소액금융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은행연합회가 지난 2월 15일 발표한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은행권 공동 사회공헌 사업자금을 이용해 저소득·저신용자,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등 취약계층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먼저 당초 발표처럼 은행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금원에 3년간 1500억원을 출연한다. 이에 더해 캠코도 서금원에 올해 500억원을 출연한다. 서금원은 이렇게 출연받은 총 2000억원을 불법사금융 피해 우려가 있는 저소득·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원 이내의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소액생계비대출 사업 재원으로 활용한다.
다만 은행권이 신복위 소액금융지원 사업에 출연하는 출연금은 당초 3년간 900억원에서 4년간 700억원으로 하향조정됐다. 은행연합회가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 6개 사업 중 하나로 언급했던 '기타 공익사업 확대'에 투입하는 재원을 기존 10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리면서다. 구체적으로는 정책 서민금융상품 '햇살론15'에 900억원, 은행권 사회공헌플랫폼 뱅크잇을 통한 사업에 300억원을 투입한다.
은행연합회는 앞서 지난 2월 15일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로 △취약차주 긴급생계비 지원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지원과 함께 △기타 공익사업 확대 등도 언급했다. 이 때 두루뭉술하게만 밝혔던 '기타 공익사업 확대' 방침이 최근 서금원 햇살론15 공급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좁혀졌다는 설명이다.
은행연 관계자는 "신복위는 재원 여력이 있다고 전해들었다"며 "햇살론15 같은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이 더 필요하다고 봐서 계획에 없었던 사업인데 900억원을 할당했다"고 말했다. 햇살론15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인 차주에게 연 15.9%로 최대 700만원을 빌려주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