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사드기지 첫 방문 "철통같은 방호태세...동맹 발전의 상징"

      2023.04.20 19:31   수정 : 2023.04.20 1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공군공중전투사령부를 잇따라 방문해 결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합참은 김 의장의 이날 현장 방문에 대해 "증대되고 있는 적 위협과 도발에 대비해 우리 군의 작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의장은 사드기지에서 주한 미 육군 제35방공여단장으로부터 방공작전 현황을 보고 받고 "적의 어떤 기만·기습적 미사일 위협에도 철통같은 감시와 방호태세로 동맹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의장은 사드기지에서 근무하는 미군 장병들과 만나 "여러분이 바로 한미동맹의 유지·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고 신뢰의 상징"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여러분을 믿고 신뢰한다"고 격려했다.

합참은 또 김 의장은 사드기지 방문에 앞서 해군특수전전단의 특수작전 훈련현장을 찾아 전·평시 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행동화 위주의 실전적 전투준비와 작전수행절차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특전대원들의 훈련을 현장 지도하면서 "UDT/SEAL은 수중 은밀 침투가 가능한 해군 최정예 특수작전 부대"라며 "존재만으로도 적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유사시 필요한 작전능력과 태세를 완비하기 위해 실전적 훈련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공군공중전투사령부를 방문해선 현재 진행 중이 한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4월 17~28일) 상황과 적 도발 위협 대비 계획, 전투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의장은 공군 제2중앙방공통제소(2MCRC)와 제2탄도탄작전통제소(2KTMO-Cell)에도 들러 공중전력 운용 및 탄도탄 작전현황 등 영공방위 태세를 살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지휘관과 참모들에게 "공중 전력 특성에 맞는 실전적 훈련 상황을 조성한 가운데 연합작전 수행 및 실전능력을 강화해 적과의 결전에서 승리로 증명하라"며 "적이 도발했을 땐 좌고우면하지 말고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결전태세를 확립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지난 17일엔 중부전선 최전방의 육군 제28보병사단 수색대대 훈련 현장과 경기도 동두천 주한미군기지 '캠프 케이시'를 방문, 북한의 전술적 도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고, 태양절 당일인 15일엔 북한 경비정 1척이 서북 도서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했다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 뒤 퇴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서해 인근 해상 시정이 100∼200m 수준으로 짧은 상태에서 우발적 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 어선을 빌미로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확인하기 위한 소위 '간 보기'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은 또 19일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이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사정찰위성 1호기' 제작을 완료했다며, 계획된 시일 내 발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1주년인 오는 25일과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6일 전후, 윤 대통령의 방미기간을 틈타 재차 무력 도발을 벌일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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