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발길로 부산 관광명소 활기 넘친다

      2023.04.30 09:31   수정 : 2023.04.30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다시 눈에 띄게 늘어나 지역 관광산업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선 항공노선이 재개되고 있는데다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홍보활동으로 높아진 도시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 작용을 하면서 올들어 부산지역 관광명소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30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와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3일)까지 겹쳐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역, 유명 관광지마다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로 활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인프라 시설을 자랑하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와 송도해상케이블카 등이 모처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해운대블루라인파크의 경우 올들어만 지금까지 8만10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 전체 방문객 31만9000명의 25.4%나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바운드 여행사 단체 등 집계되지 않은 인원까지 감안한다면 3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측은 전했다.

해운대 미포와 청사포, 송정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해변열차'과 '스카이캡슐'을 타기 위해 내국인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서부산 관광명소로 꼽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역시 지난달 전체 방문객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외국인 방문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족단위로 찾는 미국과 유럽 관광객들까지 있을 정도로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산지역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도 최근 두 달간 외국인 방문객이 직전 두 달(1~2월)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나는 등 부산의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숫자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27일과 28일 일본과 중국의 주요 연휴 맞이 일본·중국 입국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입국 환대행사를 갖기도 했다.

지난 27일 베이징~부산 노선 중국 입국객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28일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부산 노선 일본 입국객 대상으로 환대행사를 실시했다.

행사는 부산방문을 기념하는 포토월, 한복을 입은 진행요원과 부산을 상징하는 캐릭터 '부기'와의 기념 촬영, 부산관광 기념품 증정, 비짓부산패스 홍보물 배포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는 부산이 외국인 관광객 친화적인 도시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과 실제 방문한 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심어드리기 위함"이라며 "현재 외국인 전용 관광카드인 비짓부산패스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유료 관광지와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부산관광패스(비짓부산패스)'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부산관광공사 측은 분석했다.


부산관광패스는 지난 2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두 달간 6000장 이상 팔릴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부산 관광의 필수 아이템으로 알려지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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