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상승률 3.7%, 한은 "근원물가 상승률은 둔화 더딜 것"

      2023.05.02 14:09   수정 : 2023.05.02 15: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7%로 전달(4.2%)대비 0.5%p 하락하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4.0%로 전달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2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회의에서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라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4.8%에서 3월 4.2%, 4월 3.7%로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근원물가상승률은 2월부터 4월까지 4.0%로 잡히지 않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전월 수준인 4.0%를 유지하면서 경직적인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는 상품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집세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개인 서비스물가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서비스료가 17.6% 등 개인 서비스 물가를 포함해 햄버거 17.1%, 구내식당식사비 7.9% 등이 크게 올랐다.

이에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근원물가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OPEC+의 추가 감산,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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