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한 기시다, 尹 국빈급 환영인사

      2023.05.07 16:35   수정 : 2023.05.07 16: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실무 방문 형식 방한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현직 일본 총리의 현충원 참배는 2011년 노다 전 총리 이후 현직 총리로는 12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참배 뒤 방명록에 영문으로 적힌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 문구에 서명했다.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2006년 아베 신조, 2009년 아소 다로,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었고, 2010년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바 있다.


일본 총리가 12년만에 현충원을 참배한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미리 준비된 방명록 문구에 '岸田文雄(기시다 후미오)'라는 서명을 적었다.

문구는 'The Visit of His Excellency Kishida Fumio Prime Minister of Japan To The Republic of Korea May 7, 202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2023년 5월7일)'이었다. 기시다 총리의 서명의 경우, 외빈은 서명만 한다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립현충원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와 요코 여사는 현충원으로 입장하다 멈춰 서 '국기에 대한 경례' 구호에 태극기를 향해 허리를 숙여 경례했다.

이후 기시다 내외는 현충탑으로 이동해 분향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묵념한 뒤 이동했다. 이날 참배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이 동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충원 참배 후 숙소에 잠시 들렀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기시다 총리 내외를 현관 앞까지 나와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기시다 총리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을 개최, 취임 후 가장 성대한 규모의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빈급 예우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정상은 단상에 나란히 서 일본 국가와 애국가 연주를 차례로 들은 뒤 레드카펫이 깔린 잔디마당으로 내려와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대통령실은 한 달 넘게 진행해오던 현관과 로비 리모델링 공사를 기시다 총리 방한 직전인 전날 마쳐 이날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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