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줄어든 집값, 방향은?... 이번주 977가구 청약
2023.05.14 14:32
수정 : 2023.05.14 14: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분양 시장 숨고르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 반등이 기대되는 서울 강남권과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맞서면서 전반적인 가격 약세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전국 4개 단지 총 977가구가 분양한다.
서울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의 경우 은평구 신사동 일원에 신사1구역주택재건축을 통해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 6개동, 총 42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84㎡ 2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 역세권이며 새절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경전철 서부선과 새절역~고양시청을 연결하는 고양은평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부산에코델타시티디에트르더퍼스트', 충남 아산시 모종동 ‘힐스테이트모종블랑루체’ 등 3곳에서 문을 연다.
‘힐스테이트모종블랑루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다. 아산모종2지구는 아산시 일대의 원도심과 접하고 있어 상업시설과 교육, 문화, 행정 등의 주거 인프라를 공유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중 분양에 나서는 곳들은 수도권의 지하철역이나 학교가 가까운 곳들이 많아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며 "5월 분양시장 공급은 주춤해졌지만 1순위자들의 청약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여서 이번주에도 비교적 높은 경쟁을 기록하는 곳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집값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전주 대비 축소되면서 서울 강남권을 시작으로 시장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반등을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매매 및 전세가격이 2022년 9월 이후 가장 작은 낙폭을 기록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월 3000건 이내로 절대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 추가 하락 기대로 관망을 유지하는 실수요자들도 상당수"라며 "재건축, 지역개발 유무가 일부 단지의 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대다수 지역에서는 약세 경향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