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요" 구글 AI챗봇 '바드'에 "한국은 언제 일본 추월하냐" 물었더니
2023.05.13 12:05
수정 : 2023.05.13 14:05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인 '바드'가 올해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드는 한국이 제조업, 서비스업, 기술혁신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초고령화와 저출산, 수출의존도 증가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파이낸셜뉴스가 '바드'에 "한국은 언제 일본을 추월할까"라고 물었더니 "한국은 올해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바드는 "2023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만달러에 달하고 일본은 3만9000달러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드 주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산하 경제연구소인 일본경제연구센터의 전망, 국제통화기금(IMF), 유엔(UN) 등의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지난해 12월 '제8회 아시아경제 중기 예측(2022~203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에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한국은 2027년에 일본의 1인당 GDP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급격한 엔저(엔화 가치 하락), 노동생산성 감소 등의 영향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설명했다.
IMF와 UN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9583달러로 한국(3만4940달러)보다 13% 많은 수준이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한국이 일본보다 노동생산성이 높고,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도 일본이 한국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부터 2035년까지 동아시아 1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바드는 "한국의 경제 성장은 고도로 숙련된 노동력, 강력한 제조업 기반, 지속적인 기술혁신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며 "한국 정부는 도로, 철도, 항만과 같은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이는 한국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더 쉽게 운송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선 "고령화와 저출산, 수출의존도 증가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인프라 투자에 소홀했다. 이는 일본 기업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바드는 지적했다.
아울러 바드는 '한국이 일본보다 잘하는 분야'를 △제조업 △기술혁신 △교육 △기업가 정신 △인프라 △정부 효율성 등으로 꼽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