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H 배상윤 해외도피 조력' 임직원 4명 구속영장
2023.05.23 15:35
수정 : 2023.05.23 1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엘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임직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23일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씨 등 임직원 4명에 대해 범인도피, 상습도박 방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배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 등을 받는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외에도 4000억원대 배임 혐의,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동남아시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 회장은 지난해 사업상 이유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배 회장에 대해 배임·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검찰은 배 회장이 최근까지도 우씨 등 관련 임직원들의 비호와 조력을 받으며 동남아 현지에서 이른바 '황제 도피'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배 회장이 한국 음식을 공수받거나 수행원들의 수발을 받으며 호화 리조트, 골프장 등을 드나드는 등 해외 도피를 이어가는 것을 형사사법질서 교란 행위로 보고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신속히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