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발사장서 발사체 운반·장착설비 움직임 포착

      2023.06.05 09:36   수정 : 2023.06.05 09: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사진을 분석해 새로운 움직임이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31일 있었던 실패한 1차 군사정찰위성는 발사는 서해안에 건설된 신규 발사장에서 진행한 반면, 이번엔 3㎞가량 떨어진 기존발사장에서 설비를 이동시키는 등 2차 발사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1차 발사에서 실패한 신규 발사장이 아닌 기존 발사장에서 2차 발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발사체를 옮기고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설비인 이동식 건물이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상태라고 VOA는 분석했다.

다만 VOA는 기존 발사장의 조립 건물 안에 우주발사체가 들어 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이 건물을 옮겼는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지난달 29일 위성사진에선 갠트리 타워 바로 옆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갠트리 타워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으로 위치를 옮긴 모습이 찍힌 것이다.

이 건물은 발사대를 뜻하는 갠트리 타워와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장소인 주처리 건물 사이 바닥에 깔린 140m 길이의 선로를 따라 오가며 작업한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27분경 1차 군사정찰위성을 쏘기 전에도 신규 발사장뿐 아니라 기존 발사장에서도 해당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 쪽으로 이동해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은 이날 1차 발사 약 2시간30여분 뒤인 오전 9시5분 국가우주개발국 발표로 발사 실패를 인정하며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 김여정은 4일에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주권 국가의 모든 합법적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단독 안건으로 논의한 것을 "유엔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왜곡"이라고 주장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반발해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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