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5G 요금제 제공"...미래모바일, 제4이통 도전장

      2023.06.07 15:35   수정 : 2023.07.03 15: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래모바일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한다.

지속가능한 망구축·운영, 요금제 시나리오를 완성한 가운데 초기 자본금 8000억원 중 35%를 조달했으며, 나머지는 컨소시엄 참여사들로부터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7월 중 신규 사업자 참여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모바일은 기존 대비 50% 저렴한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모바일은 제4이통 신규사업자 진입을 목표로 주주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초기 자본 목표 8000억원 중 35%(2800억원)가량을 채운 상태다.

미래모바일은 제4이통에 도전한 바 있는 코리아텔넷 이사 출신인 윤호상 대표가 차린 제4이통 준비법인이다. 정부가 제시한 28㎓ 할당 조건인 300곳에 핫스팟 형태로 인프라를 구축, 5G 전국망 구축에는 기존 이동통신3사가 5G 서비스를 위해 사용 중인 3.5㎓ 대역보다 2.3㎓를 활용해 요금 인하와 서비스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미래모바일은 향후 4년 간 약 2조~2조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는 "5G 단일망(SA)으로 신규 구축할 예정으로 이통3사와는 달리 롱텀에볼루션(LTE·4G)망 등에 투자가 불필요하고, 절반 이하 비용으로 유지관리가 가능하다"며 "장비 투자비는 기술 발전에 따른 소형화와 저렴화로 기존 통신사 대비 60~70%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가상화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시설투자비용(CAPEX)과 운영비용(OPEX)을 각각 40%, 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차별화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5G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이통3사의 5만~6만원대 대비 반값인 2만~3만원대로 획기적으로 끌어내리겠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주주 구성이다. 앞서 정부가 진행한 7번의 제4이통 추진시에도 희망사업자들의 자본 규모 및 재무건전성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정부가 납득할 만한 대형사가 컨소시엄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정부도 계획에 적극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인식하고 있는 미래모바일은 1대주주에 금융사 1곳, 중견기업 1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 스페이스X와는 저궤도위성-5G 결합 서비스 제휴 및 주주 참여를 논의 중이다. 아울러 해외 재무적 투자자(FI), UAE 국부펀드(1300억~1950억원가량) 수주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자본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사 주주 확보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 28㎓ 대역 신규 사업자 진입을 위한 주파수 할당 공고를 시작한다.
앞서 기간통신사업자에 등록한 한화시스템, 스타링크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토스, KB국민은행 등이 신규 사업자들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으나, 대기업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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