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차에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685만대 공급"
2023.06.08 11:00
수정 : 2023.06.08 11: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에 총 240만대 생산규모의 중국과 멕시코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에 구동모터코아 685만대 납품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현대자동차와 차세대 최고급 플래그십 전기차 250만대의 구동모터코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양산되는 물량이다.
이번 현대차 물량 수주는 세번째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SUV 차량용 모터코아 340만대를 수주했다. 올해 1월 준중형 전기차 SUV 모델 95만대 공급계약도 확정했다. 이번에 수주한 250만대를 더하면 총 물량은 2025년부터 10년간 685만대 규모다.
구동모터코아는 이차전지와 더불어 친환경차의 심장인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국내 1위의 구동모터코아 제조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차 부품 제조 및 유통 역량을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조달능력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능력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기술과 연계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 밸류체인 청사진을 완성한다는 게 큰 그림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트레이딩 노하우를 접목해 미래 친환경차 부품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700만대 글로벌생산체제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까지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이상 확보가 목표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항 등 국내 공장 및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공장을 증설 확대한다.
국내에는 천안·포항에 구동모터코아 2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에 2030년까지 500만대 구동모터코아 해외 생산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에는 지난해 3월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착공, 하반기 완공한다. 멕시코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15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유럽에는 올해 안에 폴란드에 공장을 착공, 2025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생산부터 자동차 부품 유통까지 아우르는 친환경차 부품 전문회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전기차 부품 수출 4억달러 달성에 이어, 올해는 지난해 대비 100% 성장한 8억달러 누적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내연기관 부품을 제조하던 국내 강소기업들이 친환경차 부품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발굴하고 생산 현지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강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