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단체관광 허용·기술유출 엄벌" 韓기업들, 방중 민주당 의원에 요청

      2023.06.14 09:55   수정 : 2023.06.14 11:00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베이징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중국 측의 한국으로 단체관광 허용과 첨단 기술 정보 유출에 대한 엄벌, 중소기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 홍익표 고용진 홍기원 홍성국 의원은 지난 12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뒤 한국 기업 여러 곳과 모처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이 같은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엔 삼성전자, 대한항공, 하나은행, 오리온, 한미약품 등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현지 대표들이 자리했다.



기업들은 국가 핵심기술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설계자료’ 등을 중국으로 빼돌려 ‘복제 공장’을 세우려 했다가 덜미가 잡힌 사건을 언급하며 첨단 기술은 국익과 관련이 깊은 만큼 엄벌에 처해 법의 효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중국이 아직 허용하지 않은 단체관광도 풀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취지의 부탁도 했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봉쇄했던 국경을 개방하고 자국민 단체관광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60개국을 시범 국가로 지정했으나 한국은 제외했다.

아울러 한국에 모회사가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혜택에서 배제되는 만큼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들 의원들의 방중은 중국 외교부 등 중국 정부 측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중국 정·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뒤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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