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연준 금리인상 우려·외인 매도 압력에 1280원대 재진입

      2023.06.19 16:29   수정 : 2023.06.19 1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일 원·달러 환율이 1282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2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함과 동시에 1280원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 압력이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271.9원) 대비 10.1원 오른 1282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6.1원 오른 1278원이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움직이지 않고 있어 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아마도 더 많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같은 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우리의 목표는 2%의 인플레이션"이라며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시장에서의 금리인상 전망치도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p 올라 5.25~5.5%가 될 가능성을 74.4%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준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더 진행할 것이냐, 현재 수준에 머무를 것이냐를 놓고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오늘은 롱플레이(달러 매수)가 상대적인 우위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 역시도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해 환율 상승을 부추긴 모습이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29포인트(0.62%) 내린 2609.50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위험회피 심리가 차익 실현 형식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외인들의 매도 압력이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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