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강했나" 되돌리는 원화 강세, 원·달러 1289원대로, 원·엔 909원대

      2023.06.22 10:13   수정 : 2023.06.22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22일 하락 출발해 128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800원대를 터치한 후 909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92.0원)대비 3.6원 내린 1288.4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오전 10시 기준 1289원대에 진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전날 하루에만 11.7원 오른 환율이 소폭 내린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전날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에 달러화 매수 움직임이 보였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지난주에 한 얘기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판단 하에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자들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환율이 조금 빠져서 개장하기는 했지만 달러화 저가 매수가 들어오고 있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향후 1300원대 진입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909.34원(하나은행 매매기준율)으로 반등하는 흐름이다. 지난 19일 800원대(오전 8시 23분 기준 897.39원)를 터치하면서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한 후 오름세다.

백 연구원은 "지난주 원화가 과도하게 강세를 보인 후 최근 며칠 약세"라며 "엔화 약세보다 원화가 더 약세라 원·엔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기준 위안화 환율은 7.1795까지 하락했다. 21일 역외거래에서는 달러당 7.2007위안으로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위안화가 약세라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기준금리(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를 3.65%에서 3.55%로 0.1%p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백 연구원은 "7.2위안이란 저항선이 깨진 것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며 "다만 위안화 적정 수준보다는 현재 위안화가 과소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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