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나이들면 가임력 떨어져"
2023.06.25 13:23
수정 : 2023.06.25 13: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성의 나이 증가에 따른 가임력 감소 가능성이 확인됐다.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송승훈·이태호 교수는 남성의 나이 증가에 따른 가임력 감소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여성의 경우 나이 증가에 따라 난소기능 저하 등 가임력이 감소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난임의 원인 중 30~40%는 남성난임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여성에서의 임신, 출산처럼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지 않아 남성난임 문제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다.
송 교수는 늦어지는 결혼 시기와 재혼의 증가 등으로 남성 나이의 증가가 가임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기 위해 외형적으로 건강한 35세 미만의 젊은 남성군과 45세 이상 나이 군의 정액과 혈중 생식호르몬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45세 이상 군에서 35세 미만 군에 비해 유의한 정액량 감소, 정자운동성 감소, 생식호르몬수치 차이가 관찰되어 남성에서도 나이의 증가에 따른 가임력의 감소 가능성을 확인했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임신율이나 2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계획 중이다.
송 교수는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가임력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연령에 따른 가임력 감소를 확인한만큼 남성의 경우 외형적으로 건강하더라도 임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무정자증과 같은 중요 이상이 동반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결혼 전에 반드시 정액 검사 등의 가임력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