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사이' 한승연 "연기 시작 때부터 동안 고민, 카라 땐 즐겨" ②
2023.06.30 12:48
수정 : 2023.06.30 12:4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한승연이 동안 외모 때문에 연기를 하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한승연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빈틈없는 사이'(감독 이우철)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극중 승진 역을 맡은 이지훈 뿐 아니라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등과 동갑 설정이었던 것을 두고 "화면을 보고 리딩할 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게 느껴지더라"며 이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승연은 "내가 참여한 여타의 작품은 이 작품보다 훨씬 영한 역할이었다, '청춘시대'도 있었고, 나이대는 다르지가 않은데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 형님들이 너무 멋지셔서 상대적으로 (내가)애 같지 않은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은 귀여운 비주얼을 좋아하셨다, 조명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도 저랑 다른 작품들을 했던 분들,인데 그분들이 보셨을 때 승연이의 예쁜 모습을 찍고 싶어하셔서, 점점 더 저 같은 예쁨을 담아주셨는데 내 나름으로는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연기적으로 그 와중에 최대한 애 같지 않게 하려고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1988년생으로 올해 35세인 한승연은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동안 외모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했다. 그는 "연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항상 어려움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동안이라 어려보여서 좋다고 하는 분도 있고, 어려보여서 안 맞는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안 맞는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나의 외모보다는 내가 부족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연기력이 진짜 귀신 같았다거나 콘셉트 소화력이 찰떡 같았다면 작업했겠을 것이다, 여러가지와 더불어 나이보다 어려보여서 이 캐릭터 안 맞을 것 같아요 하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렇게 생겼으니까 할 수 있는 부분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 못 하는 게 아쉬워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게 그런 건 많이 놓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카라로 활동할 때는 오히려 동안인 것을 즐겼다. 그는 "(동안이)캐스팅 할 때 아쉬운 부분이 되기는 하지만, 95% 이상은 장점으로 작용해서 오히려 약간 동안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 때도 (내가 동안인 것을)즐기는 편"이라며 "팀에 동생들이 많이 귀여워해준다, 애들이 얼마 전에도 카라 모니터링을 하고 왔는데 '언니 귀여워' 하더라, 일할 때 큰 즐거움이다, 어디까지 하나 한 번 보자, 자신있게 양갈래 머리도 하고 리본도 달고 한다"고 덧붙였다.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2016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바지는 방법'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승연은 극중 프리랜서 피규어 디자이너 홍라니 역을 맡아 승진을 연기한 이지훈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한편 '빈틈없는 사이'는 오는 7월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