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만 무역흑자·强한 위안화에...10원 가까이 하락한 원달러 환율

      2023.07.03 16:21   수정 : 2023.07.03 16: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일 원·달러 환율이 13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16개월 만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점과 장 마감 무렵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이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17.7원) 대비 9.7원 내린 1308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3.0원 내린 1314.7원이었다.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펀더멘탈 요인이 개선된 점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의 월간 무역수지 흑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는 달러가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원화가 절상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와 환율 하락이) 이어질 수 있는지는 향후 반도체 수출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가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마감 무렵 환율이 추가 하락한 요인은 위안화 강세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01위안(0.14%) 내린 7.2157위안에 고시하며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증시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홍콩의 항셍지수는 1.75% 급등했으며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1.29% 상승했다. 이후 항셍지수는 오후 2시 46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1.99% 상승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1.24% 오른 모습을 보였다.
중국 차이신이 발표하는 6월 제조업지수가 50.5를 기록한 영향으로, 이는 시장의 예상치 50.2를 상회하는 수치다.


중국 당국이 인민은행의 공산당 위원회 서기로 판궁성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을 임명한 것에 따른 기대감도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미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3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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