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범 잡아주세요"...빗속 400m 추격 끝에 몰카범 잡은 '용감한 시민'

      2023.07.09 11:24   수정 : 2023.07.09 11: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남성을 잡은 한 용감한 시민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게 됐다.

7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상가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밤 한 상가건물에서 뛰쳐나온 A씨를 여성 두 명이 "몰카범이 달아난다"고 소리치며 뒤쫓았다.



인근 식당 종업원인 박상수씨는 이를 듣고 A씨의 뒤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박씨는 비를 맞으면서 골목과 화단을 넘나들며 도주하는 몰카범을 필사적으로 쫓았다.
400여m 추격전을 벌인 끝에 A씨를 붙잡은 박씨는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던지고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대 직장인으로 확인됐으며,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여성 불법 촬영물이 여러 장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을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의뢰하는 한편 검거에 도움을 준 박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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