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이어트약 오젬픽 안전성 조사...자살충동 논란

      2023.07.11 04:12   수정 : 2023.07.11 04: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럽 의약안전청(EMA)이 다이어트약 오젬픽의 안전성 조사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EMA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노보노르디스크가 제조하는 오젬픽 안전성에 관한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젬픽 복용자 3명이 자해나 자살 충동을 보였다는 보고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EMA는 유럽연합(EU)에서 오젬픽의 부작용 가운데 자살충동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EMA는 아울러 오젬픽과 연관된 제품인 삭센다(Saxenda)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조사는 이같은 부작용을 부인했다.

오젬픽과 삭센다, 또 이 약품 복용자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자살충동이나 자해충동과 연관된 그 어떤 조짐도 없다는 것이다.

오젬픽, 삭센다 등의 약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GLP)-1이라고 부르는 내장과 두뇌 호르몬을 타깃으로 한다. 연구 결과 이 약이 체중 감량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약은 애초에 당뇨병 약으로 개발됐다.

오젬픽은 당뇨병 약으로 승인을 받았고, 자매약인 위고비(Wegovy)가 만성 비만 환자들의 체중조절용으로 승인을 받았다.

EMA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조사 가능성을 열어 뒀다.

FDA는 위고비 임상시험에서는 자살충동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조사를 개시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FDA는 이어 다른 체중관리 약품 임상시험에서 자살충동 위험성이 보고된 바 있어 위고비 처방정보에는 이를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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