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도 꺾은 조국의 ‘티켓파워’..심야·새벽 199회나 ‘전석 매진’

      2023.07.11 09:21   수정 : 2023.07.11 09: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심야·새벽(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시간대에 199차례 전석 매진됐다는 집계가 나왔다.

10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로부터 제출받은 상영 내역에 따르면 ‘그대가 조국’은 지난해 5월25일부터 10월1일까지 심야·새벽 시간대에 577회 상영됐다. 이 가운데 35%인 199회가 전석 매진됐다.



'범죄도시3'는 단 3번인데.. '그대가 조국' 199회 전석 매진

특히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3’의 경우 지난 6일까지 심야·새벽 시간 총 3471회 상영됐으나 전석 매진은 단 3차례(0.086%)에 불과한 것과 비교가 된다.

김승수 의원은 “영화관 좌석 특성상 1~2칸이라도 비는 곳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관람객이 ‘범죄도시3’의 3%에 불과한 ‘그대가 조국’의 심야시간 상영 34%가 전석 매진이라는 점은 관객 수 조작 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영화 생태계를 교란하는 파렴치한 부정행위는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순위 조작' 수사 나선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그대가 조국’을 포함해 약 70여편의 영화가 순위 조작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혐의점을 수사하고 있다.

단순히 전석 매진 사례가 많다고 유령상영이라고 단정 짓긴 힘들다. 다만 배급사나 제작사가 수익 등 목적을 위해 직접 영화관 좌석을 결제해 매진이란 결과를 만들어냈다면 상영 영화 순위를 매기는 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화를 배급사 엣나인필름의 정상진 대표는 SNS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많은 분이 좌석 후원을 해주셨고 이분들의 후원금은 상영관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며 “후원인을 위한 시사 상영의 경우 관람환경이 좋지 않은 좌석은 배급사에서 지불했다”면서 관객수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그대가 조국’ 배급사 해명대로 단순히 관람 환경을 위해 일부 좌석을 배급사가 결제했다거나,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좌석을 결제한 뒤 실제 관람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업무방해죄를 적용하기 힘들다.


한편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 취임과 검찰 수사,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등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조 전 장관 부부 지지자들이 대거 출연해 검찰과 언론, 법원 판결 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5월 25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33만3633명, 누적 매출액 31억원을 기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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