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빈집 주택·호텔로 탈바꿈...재생사업 MOU 체결
2023.07.12 11:00
수정 : 2023.07.12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농촌의 빈집이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대주택과 마을호텔 등 농촌 활력 제고를 위한 시설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재원을 투자해 빈집이 농촌지역에 필요한 시설로 재활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 12일 이마트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전라남도, 해남군과 '농촌 빈집재생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빈집정비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2027년까지 농촌에 방치된 빈집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리모델링한 빈집은 농촌 활력 제고를 위한 시설로 활용된다.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주택부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연계한 호텔 등 농촌으로의 인구 유입을 위한 시설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총 사업 규모는 8억5000만원으로 국비 2억2500만원, 빈집 개소당 4000만원 내외를 지원한다.
1호 사업 대상지로는 전남 해안군이 선정됐다. 민간에서는 이마트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참여해 7월부터 20호의 빈집 리모델링이 시작됐다. 리모델링을 마친 빈집은 폐교 위기인 ‘마산초등학교’ 의 전학가구 임대주택과 농촌 체험마을과 연계한 마을호텔 조성에 활용될 계획이다.
마산면 주민자치회는 임대주택에 거주할 이주가구를 모집하고, 해남군에서는 주택 계약 및 관리 감독, 이주가구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마산초등학교와 협력해 학습실을 조성하는 등 이주 학생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라남도는 해남군 북평면·동해면 등에 빈집을 활용한 마을호텔 조성을 위해 농촌유휴시설활용지역활성화 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상만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바탕으로 문체부·과기부·국토부 등과 협업하는 민관협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더욱 많은 기업과 지자체가 농촌 빈집 활용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