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 주도 매파 연준 떠난다...이달 금리인상이 정말 마지막일까
2023.07.14 07:35
수정 : 2023.07.14 07:35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매파(통화긴축 선호)의 대표적인 인사였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불러드가 총재직에서 물러난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통화긴축 기조로 전환하기 전인 지난 2021년부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촉구한 매파인사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13일(현지시간)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총재직에서 사임한 뒤 내달 14일 연은을 완전히 떠난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연은에서 완전히 떠난 다음날인 8월15일 퍼듀대 미첼 대니얼스 주니어 경영대학원 초대 원장에 취임한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33년간 세인트루이스 연은에 몸담고 최근 15년간 총재로 일한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해 금리인상이 시작된 후에도 선제적으로 금리를 크게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여러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실행시켰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가 사임하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있다.
우선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인상 직후 최근 잇따라 발표된 양호한 물가 지표에 힘입어연준이 올해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까지도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의 고위직 다수는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