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北미사일 자금줄 차단, 한미일 협력 강화"

      2023.07.20 15:16   수정 : 2023.07.20 15:16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하고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 모두 발언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경제와 안보 등 핵심 과업의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대면 협의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3개월만으로 김 본부장,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은 자력갱생을 추진했으나 희소한 자원을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해 경제 파탄에 직면했고 핵에 집착해 스스로 안보만 저해했다"면서 "반복적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위를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은 핵 공격 위협을 고조시키면 존중을 얻고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미는 위협받거나 어떤 양보도 제공하지 않고 대신 워싱턴선언을 통해 동맹을 업그레이드했다"며 "특히 이번 주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어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한·미·일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의 핵 개발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일과 국제사회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일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불법적 자금줄을 차단할 것"이라며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과 악성 사이버 활동 근절이 우선순위"라고 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북한과의 대화는 열려 있다"며 "특별한 영향력과 책임을 지닌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독려하는 것도 오늘 협의의 중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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