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번에도 평균 149km 알칸타라 벽 넘지 못했다 … 10연승 두산, 이제는 3강이다
2023.07.21 21:48
수정 : 2023.07.21 21:48기사원문
[광주 = 전상일 기자]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알칸타라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KIA는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알칸타라를 만난 바 있다. 그리고 후반기 개막전에서도 알칸타라를 만났다.
이날은 평소보다는 훨씬 나은 공격력을 보였다. 2회 이우성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산체스의 스위퍼와 체인지업이 불을 뿜었다. 초반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하지만 초반 찬스에서 점수를 더 뽑아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5회부터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로하스가 산체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낸 것. 로하스는 0-1에서 2구째를 받아쳐, 비걸 110m 짜리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다음 회에는 허경민의 홈런이 터졌다. 허경민은 2-2에서 산체스의 스위퍼를 받아쳐 역전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결정타는 7회에 터졌다. 2사 12루 상황에서 KIA 벤치는 산체스를 빼고 최지민을 올리는 선택을 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아쉬웠다. 최지민은 이날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 다음타자 박계범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2사 만루에서 박준영에게 3-2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다. 마운드에 알칸타라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기에서 경기는 끝이었다.
알칸타라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비록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꾸준하게 이닝을 끌어가는 1선발의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49개의 포심을 던져서 평균 구속이 149km가 기록되었다. 최고는 153km이고 최저 구속은 145km였다.133~137km의 슬라이더(8개)와 131~138km의 포크(37개)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KIA 산체스는 6.2이닝 동안 10K를 기록했지만,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8회에 터진 소크라테스의 솔로홈런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박찬호가 2안타로 KIA 타자들 중에서는 소크라테스와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10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바싹 추격했다. 이제는 선두권이 2강이 아니라 3강으로 재편되는 순간이었다. KIA는 -4를 기록하며 4위 NC와 3.5게임차로 벌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