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부르는 '성수국제공항' 도심 핫플서 해외여행 압축경험
2023.07.23 18:09
수정 : 2023.07.23 18:09기사원문
21일 방문한 '성수국제공항'은 18개국 통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금융 '트래블로그'를 홍보하는 팝업 스토어다. 서울 성수역 4번 출구에 위치해 실제 비행기를 똑 닮은 외관과 내부 공간으로 젊은 층을 비롯해 수만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오가 되자 기다리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대기하고 있던 '승객'들은 한 명씩 계단을 올라 비행기에 탑승했다. 승객들을 따라 비행기에 올라 보니 출국부터 다시 입국하는 순간까지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한 공간이 펼쳐졌다.
먼저 탑승권을 한 장 받고 '성수국제공항'에서 떠날 여행지를 선택했다. △미국 △일본 △유럽 △영국 △중국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스웨덴 △스위스 △인도네시아 △체코 △태국 △필리핀 △헝가리 △홍콩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모두 트래블로그로 충전할 수 있는 통화 국가다.
컨베이어 벨트 위 캐리어 파우치를 하나 고르면 실제 공항에서처럼 수하물 스티커도 붙여준다. 동선을 따라 도착한 '대륙'에서는 각종 네임택과 스티커, 핀뱃지 등으로 캐리어를 꾸밀 수 있다. 네임택에는 내 이니셜을 직접 새길 수 있고 특히 대륙마다 특색에 맞게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 작은 디테일에도 굉장히 신경 쓴 모습이다.
구름과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체크아웃 카운터에서 수하물 스티커 바코드를 읽히면 트래블로그 사용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내 여행 영수증이 인쇄돼 나온다. 아시아 지역을 선택했더니 랜드마크·푸드·쇼핑에 총 151만원을 지출했다. 다만 트래블로그 할인으로 1만5751원을 아꼈다고도 안내해줬다.
1층 카페에서 기내식을 맛보고 네 컷 사진도 찍으면 여행이 마무리된다. 여행을 마친 손님들은 자리에 앉아 한 아름 받은 기념품을 구경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금융 로고는 최소화하고 여행 콘셉트와 '트래블로그' 브랜드에 충실했다.
한편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2주 동안 팝업스토어에는 총 1만3351명이 방문하고 2만9209명이 대기 등록했다.
신우정 하나금융 브랜드전략팀 부팀장은 "인스타그램, 블로그 게시글 등 바이럴이 21만건 정도로 정말 많이 늘었다"며 "일부 입장하면서 올린 게시글이 있지만 나머지는 자발적으로 공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