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 83.6년 "OECD 평균보다 3년 이상 높아"
2023.07.25 12:00
수정 : 2023.07.25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80.3년보다 높고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건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 발표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 한국 보건의료수준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25일 공표했다.
통계에는 한국인의 건강 수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데이터가 담겼다.
분야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평균 80.3년) 중 상위권에 속했다. 또 질병의 예방과 시의적절한 치료로 막을 수 있는 '회피가능사망률'은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여왔고 인구 10만 명당 142.0명으로 OECD 국가(평균 239.1명)보다 상당 부분 낮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15.4%)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7.7ℓ)은 OECD 평균 수준(흡연율 15.9%, 주류 소비량 8.6ℓ)이고,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36.7%, 15세 이상)은 OECD 국가(평균 57.5%) 중 두번째로 낮았다.
보건의료 인력은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 인구 1000명당 2.6명)가 OECD 국가(평균 3.7명) 중 두번째로 적었고, 임상 간호인력 수(인구 1000명당 8.8명)는 OECD 평균(평균 9.8명) 대비 낮았다.
첨단 의료 장비와 병상 수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100만 명당 35.5대), 컴퓨터단층촬영(CT)(100만 명당 42.2대) 등 의료 장비 수는 OECD 평균(MRI 19.6대, CT 29.8대)보다 높고, 병원 병상 수(인구 1000명당 12.8개)도 OECD 평균(4.3개)의 약 2.9배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연간 15.7회)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3%로 OECD 평균(9.7%)에 비해 다소 낮으나,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연간 785.3달러로, 각국의 물가 수준을 반영한 OECD 평균 594.4달러 대비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재가 8.1%, 시설 2.6%)은 OECD 평균(재가 10.2%, 시설 3.5%)보다 낮으나, 노인 인구 증가,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욕구 증가 및 보장성 확대 등으로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김선도 복지부 정보통계담당관은 “OECD Health Statistics는 OECD 국가 간 공통된 기준에 의해서 산출되는 국가 대표 통계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해 사업부서가 정책을 기획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담당관은 “앞으로도 OECD,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비교 가능한 한국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 제공하고, 국민들이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