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열린 만화 '진격의 거인' 전시회 인기

      2023.08.02 16:34   수정 : 2023.08.02 16: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그 동안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하던 '진격의 거인'이 국내에서 전시회로 열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마포구 AK플라자 홍대 4층에서 열리는 진격의 거인전 FINAL in SEOUL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20, 30대 팬들까지 몰리면서 지난 7월 15일 오픈 이후, 평일 1000여명, 주말 2000여 명에 가까운 관객이 방문하고있다.

얼리버드를 통해 사전 판매된 티켓이 약 2만5000 여장. 국내 관객은 물론, 일본 팬들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는 전시를 역으로 찾기 위한 문의도 이어졌다.

주최측은 전시장의 환경과 관람객들의 편의 등을 고려해 당초 상시 관람제로 운영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날짜, 시간을 예약하여 관람하는 형태로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엘런, 미카사, 아르민, 리바이 등의 주요 캐릭터는 물론, 거인 대 인간의 치열한 전투 장면을 그린 복제원화 180여 점이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만화 속에 등장하는 초대형 거인을 묘사한 조형물과 미니어처로 제작된 디오라마, 조사병단의 찢겨진 망토, 미카사의 머플러 등 사실감을 더하는 전시물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원화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제작된 영상과 원작자 이사야마 하지메의 인터뷰 영상도 인기다.

전시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되는 특전도 관객 몰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앞면에는 콘티, 뒷면에는 실제 완성된 만화 컷이 실린 14종의 페이퍼를 모든 관객들에게 랜덤으로 증정하고 있다.

콜라보 카페에서 증정하는 특전도 인기다. 음료를 주문하면 진격의 거인전 포스터가 인쇄된 컵홀더를 증정하고 캐릭터가 그려진 코스터도 랜덤으로 증정하고 있다.

만화의 등장인물들이 의상을 그대로 입고 오는 코스프레 관객도 적지 않다. 만화의 컷이 그려진 티셔츠는 물론, 조사병단의 망토와 자켓을 입고 오는 관객과 거인 코스프레 복장으로 전시를 즐기기도 한다.

'진격의 거인'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거인과 그에 맞서는 인간들의 싸움을 그린 다크 판타지 만화이다.
지난 2009년 9월, 일본 코단샤의 '별책 소년 매거진'에 연재가 시작되어 2021년 4월까지 장장 11년 7개월간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에게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2013년부터는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렸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처음 방영된 2013년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진격의 ~'라는 수식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하나의 문화현상이라고 할 만큼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진격의 거인전 FINAL in SEOUL는 8세 이상 관람가로 오는 10월 15일까지 약 3개월간 열린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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