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메리트 떨어진 저축은행… 수신확보 비상

      2023.08.08 18:08   수정 : 2023.08.08 18:08기사원문
줄어드는 수신잔고에 저축은행이 정기예금의 금리를 올리고 있으나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0.3% 차이까지 줄면서 뭉칫돈이 시중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말 진행한 연 6%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곧 돌아오는 만큼 자금 이탈을 막아야 하지만 경영난에 공격적인 영업이 어려운 저축은행은 일단 만기를 줄여 수신고 방어에 나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과 시중은행 17곳의 신규취급액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 차이는 0.26%p까지 좁혀졌다.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이날 기준 연 4.04%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0.07%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시중은행 17곳의 대표 정기예금의 금리가 0.18% 상승한 3.78%까지 오르면서 금리 차이가 0.3% 미만까지 떨어졌다.

통상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은 금리 차이는 1.0%p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금리 상승에 시중은행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을 제외하면 지난 1년간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금리차이는 1%p 미만이었고 오히려 금리를 역전당한 경우도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2차례 있었다.


이같이 저축은행의 금리 매력도가 낮아지자 총수신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저축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 1월 120조7854억원에서 5월 114조5260억원으로 다섯 달 동안 6조원 넘게 빠졌다.
반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832조9812억원으로 한 달 만에 10조7010억원 늘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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