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387㎜ 물폭탄...영동지역 국도·주택가 등 곳곳 침수
2023.08.10 16:24
수정 : 2023.08.10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의 상륙이 임박한 강원 동해안에 최대 500㎜의 '물폭탄'이 예고된 가운데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원주국토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강원특별자치도내 국도 8곳에서 차량 통행이 일부 또는 전면 차단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도7호선 강릉시 유산동 강릉시 관리구간~강릉시 옥계면 낙풍사거리 20㎞ 구간이 산사태와 낙석 우려로 전면 차단되고 있으며 차량 운전자들에게 국도7호선 유산교→남강릉TG→옥계IC→낙풍사거리로 우회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국도35호선 강릉시 성산면 금산리 강릉IC 부근 하부도로에 빗물이 유입되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면 차단 조치했으며 국도7호선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마을입구도 빗물 유입으로 인한 도로 침수로 전면 차단됐다.
국도7호선 설악해변 앞 도로 일부 차선이 침수돼 강릉방향 2차로가 차단됐으며 국도7호선 삼척시 근덕면 장호터널 울진방향 입구에 빗물 유입으로 1개 차로의 통행이 제한됐다.
국도7호선 고성 오호초 인근도 빗물이 다량 유입되면서 도로가 침수돼 속초 방향 2차로가 차단됐으며 국도7호선 양양군 현남면 인구삼거리 강릉방향도 사면 유출수로 인한 도로 침수로 운전자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우량은 삼척 387㎜, 고성 359.5㎜, 강릉 333.4㎜, 속초 323㎜, 양양 284㎜, 인제 280㎜, 동해 277.5㎜ 등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오늘 하루 도내 공직자의 최대 임무는 태풍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도민을 비롯해 도를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TV, 라디오 등 매체를 통해 태풍 관련 안내방송에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