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녀 때린 정유라 "고문? 위조 잡범이 아주 그냥 열사 났다"
2023.08.14 06:48
수정 : 2023.08.14 07:06기사원문
정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 인생 나락 갈 때 제일 즐거워했던 조국이니까 이젠 제가 제일 즐거워해드리겠다”라며 “조만대장경만 안 썼어도 이렇게까지 비웃음 당할 일은 없었다”라고 적었다.
‘조만대장경’이란 조 전 장관이 과거 SNS에 올린 방대한 양의 글을 뜻하는 말이다.
정씨는 조민씨의 기소 사실을 접한 조 전 장관이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기 바란다’라고 쓴 내용도 공유하며 “자식 대리시험이나 봐주고 가짜 표창장이나 만들었으면서 고문해서 어디에 쓰나”라며 “위조 잡범이 아주 그냥 열사 나셨다. 감성팔이 하고 있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어차피 고문당할 일 없으니 불쌍하게 보이게 질러나 보자는 심리 잘 봤다”라며 “미혼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사생아 이야기하면서 좋다고 웃더니 자기가 저지른 범죄로 재판을 받으니까 끌고 가서 고문하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0일 조민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민씨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모와 공모해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관련 혐의로 어머니인 정 전 교수는 실형이 확정됐으며 아버지인 조 전 장관도 재판을 받고 있다.
조민씨는 기소된 것에 대해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라며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