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산세력, 늘 민주·인권운동가로 위장해 패륜 공작"

      2023.08.15 11:34   수정 : 2023.08.15 11: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체제 경쟁에서 승리한 "자유 민주주의"를 적극 강조하면서 잔존한 공산전체주의 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부각시켰다.

윤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며 이들에게 굴복해선 안될 것임을 촉구했다.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자유'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미국, 일본 등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 하는 국가들과의 연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충분히 활용해 자유사회를 교란시키고, 공격해 왔다"며 "이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함께하는 연대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분단된 한반도에 대한 인식이 희미해지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현 시점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 연대를 강조하면서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세우고 한미동맹을 구축한 지도자들의 현명한 결단과 국민들의 피와 땀 위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과 번영을 이뤄냈다"며 "반면 같은 기간, 70년 동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온 북한은 최악의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흘 뒤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제시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다시 언급하면서 "흔들림 없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압도적 힘으로 평화를 구축함과 동시에,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게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시 획기적 지원안을 담은 '담대한 구상'은 유지하되 윤 대통령은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면서 북핵·미사일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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