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미 은행 신용등급 강등 경고..."JP모간도 예외 아냐"

      2023.08.16 02:47   수정 : 2023.08.16 02: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주식시장에 찬 물을 끼얹었다.

미 최대은행인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해 수십개 미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피치는 1일 미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한 바 있다.



피치 애널리스트 크리스 울프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 은행산업의 건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은행산업 전반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계단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울프는 그렇게 되면 피치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70여개 미 은행들 신용등급 역시 동반 하락한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앞서 지난 6월 보고서에서 JP모간을 포함한 미 은행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미 은행산업의 건전성이 이전보다 약화됐다는 평가를 담은 보고서였지만 신용등급 강등은 없었던 터라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시장을 다시 불안하게 만들었다.

울프는 "(은행산업 신용등급을)A+로 낮춰야 한다면 모든 금융지표들을 재조정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각 은행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은행 신용등급은 지난주 무디스가 한 차례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10개 중소은행들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트루이스트, US뱅크 등 대형 은행 17곳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피치는 이보다 더 강도 높은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울프가 제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 자산규모 1, 2위 은행인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모두 신용등급이 각각 AA-에서 A+로 하강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산업 전체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갖는 은행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피치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 경고와 중국 경제 둔화 악재가 겹쳐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은행들이 고전해 JP모간, BofA, 씨티그룹 등의 주가가 장중 각각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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