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킴? 클러치킴’ 김하성, 결승 2타점 적시타 작렬 … MVP NL 5위의 품격
2023.08.19 14:07
수정 : 2023.08.19 14: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이번에는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그러면서 MLB 최상급 내야수의 클래스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많은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다. 멀티 출루로 아니었다. 이날 김하성이 때려낸 안타는 딱 1개(4타수 1안타) 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김하성이 때려낸 안타는 순도 100% 짜리 안타였다. 양보다는 클러치 능력을 증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맞아 지독한 빈공에 시달렸다.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7회말에 가서야 이날 첫 안타를 친 샌디에이고는 0-0으로 맞선 8회말 선두 타자 게리 산체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대타 벤 개멀의 희생번트를 상대편 1루수가 더듬으며 무사 주자 12루 상황. 그리셤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타석에 김하성이 들어섰다. 김하성은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애리조나 오른손 불펜 미겔 카스트로의 3구째 시속 139㎞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던 애리조나 내야진을 뚫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샌디에이고의 반격은 계속되었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20호 투런 아치를 그려 김하성은 홈까지 밟았다.
7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던 샌디에이고는 8회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한편,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81을 유지했다. 타점은 44개로 늘었다.
이날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깔끔한 모습으로 여전히 최상급 내야수임을 입증했다. 김하성은 전날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집계한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MVP 랭킹에서 중간 순위 5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최상급 선수임을 입증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