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車부품업체’ 보림테크, 매각 개시
2023.08.21 14:36
수정 : 2023.08.21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보림테크가 매물로 나왔다. 이번 딜은 사전 예비 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림테크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25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2004년에 설립된 보림테크는 업력이 20년이 된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업체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1차 벤더다. 본사는 전라북도 익산시에 있다. 이 회사의 지배구조는 ㈜보림(부산), ㈜보림테크, ㈜보림(원주), Bolim SLT(멕시코 법인), ㈜보림파워텍, ㈜리오 등 6개사로 구성됐다.
보림테크는 자동차 부품 외에도 연료전지,IT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은 자동차 부품(현가장치, 조향장치, 샤시), 연료전지(수소발전 시스템, 연료전지 시스템), IT(비전검사 장비,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보림테크는 지난 2015년 진출함 멕시코 법인(Bolim LST)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판매대금 미회수 및 모회사인 ㈜보림에 대한 자금지원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인해 결국 지난해 3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신청했다.
IB업계에선 보림테크가 현대 기아차의 1차 협력업체인데다 안정적인 공급망과 제품을 보유한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보림테크는 자동차 부품 중 현가장치를 주력으로 제조하며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업체 및 해외 관계사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라며 “또한 회사는 관련 분야의 다양한 인증을 취득하여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관련 업종에 진출하고 싶은 원매자들이라면 관심 둘 만 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세로 인해 향후 현가, 조향장치 시장은 매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와 관련하여 회사의 향후 매출액을 M&A 완결 후 회생종결을 전제로 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