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배달 음식에 다회용기 사용
2023.08.24 09:54
수정 : 2023.08.24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 등 민간 배달앱 업체와 함께 다회용 배달용기 지원과 수거 사업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민간 배달앱 업체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달음식점에 다회용기 지원 및 용기 수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와 이들 배달앱 업체는 배달앱 내 다회용기 주문 기능 도입 및 이용 활성화,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등 홍보, 시민 인식 개선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음식점에서 다회용기 배달 참여를 신청하면 스테인리스 재질의 밀폐용기를 제공받는다. 용기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기 구매 가격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공된다.
소비자들이 배달앱에서 다회용 배달용기 업체에 음식을 주문하면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을 배달받고 남은 음식물 처리, 설거지 등 번거로움 없이 뚜껑만 닫아 배달가방에 넣고 문 앞에 반납만 하면 된다.
반납할 때는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로 회수 신청하면 되고 수거된 용기는 7단계 전문 세척 공정을 거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관리된다.
시는 다회용기 수거 및 세척에 드는 주문당 1000원의 이용료를 지원하고 소비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에 참여하는 음식점은 배달앱에 다회용기 주문 가능 가게로 추가 노출돼 친환경 식당 이미지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시는 이 사업의 보조사업자로 ‘잇그린(리턴잇)’을 선정했다. 리턴잇은 참여 음식점에 다회용기 공급부터 회수, 세척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시는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연간 100만 개 이상의 1회용품 사용 억제, 10t 이상의 1회용 폐기물 감량 효과가 나타나 자원순환도시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1회용품 이용률이 높은 배달음식점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1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원재활용을 촉진시키는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