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日 오염수 방류’ 대립 절정…野 “전 세계 향한 핵 테러”
2023.08.24 13:13
수정 : 2023.08.24 13:13기사원문
민주당 소속 소병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분노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핵 오염수 투기는 사실상 전 세계에 대한 핵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바로 한국 정부 여당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소 위원장은 “우리 정부는 오염수 투기에 과학적·기술적인 문제가 없다면서 방관한다”며 “역사가 반드시 정부 책임과 무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승남 의원은 "정부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포함한 정확한 피해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정당한 피해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답변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리 국민과 어민에게 이득이 무엇인가. 왜 이 방류에 찬성하나"라고 질의하자 조 장관은 "정부에서 찬성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이 "계속 지지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묻자 조 장관은 "그러면 쓰레기 하나 버리는 것도 국민에게 다 피해가 가는 것"이라고 대꾸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소 위원장은 조 장관에게 "의원들 질문을 다 듣고 답변하라. 말싸움하듯이 하지 말라"며 "여기는 국회"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내로남불’ 태도를 보인다면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홍문표 의원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은 '일본이 IAEA 기준에 따른다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야 한다고 정치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은 '한국 정부 여당이 일본에 후쿠시마 오염수 조기 방류를 비공식적으로 요구했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 보도에 "가짜 뉴스"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그 부분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