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 퓨처플레이, '후속투자' 속도낸다
2023.08.25 13:29
수정 : 2023.08.25 13: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초기투자'로 유명한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AC) '퓨처플레이'가 '후속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 투자 후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후속투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넘어 스타트업의 '업사이드'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동맹'의 역할로 변화다. 금리 상승기에 후속투자를 받기 어려운 스타트업들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셈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처플레이의 스타트업에 대한 시드투자 이후 후속투자 규모는 2019년 약 11억4000만원에 불과했다. 2020년 약 95억2000만원, 2021년 174억4000만원에 이어 2022년에는 220억3000만원으로 200억원을 넘었다. 4개년 누적 후속투자 규모는 약 501억원이다.
실제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플랫폼 기업 ‘뉴빌리티’는 HL만도와 함께한 '만도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 및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며 퓨처플레이가 3번 투자한 곳이다. 피벗 과정에서 지속적인 아이디어 제안과 구체적 사업 아이디어 도출로 최종 피벗 과정을 지원했다. 서울로보틱스는 3번 투자했는데 예외적으로 5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시드 투자 후 3번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비트센싱은 2번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SOS LAB은 2번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XL8은 1번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에이블랩스는 1번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액셀러레이팅 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업을 잘 하는 스타트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초기 투자를 중심으로 액셀러레이터, 시드 투자를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퓨처플레이는 카이스트(KAIST) 박사 출신 류중희 대표가 지인들과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 투자 회사다. 2013년 8월 법인 설립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을 했다. 한재선 박사와 대학원 시절 알던 황성재 박사 등과 손을 잡고 퓨처플레이를 창업했다.
2016년 국내 투자사 중 최초로 초기 스타트업에 신속하게 투자할 수 있는 SAFE 투자를 진행, 해외투자의 기반을 마련했다.
퓨처플레이는 지난 10년간 200여개 이상 기업에 투자했다. 서울로보틱스, 뷰노, 휴이노, 에스오에스랩, 뉴빌리티 등이 대표적이다.
015년 퓨처플레이에 합류해 인베스트먼트 그룹에서 근무하던 권오형 대표와 류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220여개의 기업의 전체 투자 기업 가치를 대략 환산하면 7조원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퓨처플레이 투자 이후 지분 가치 성장 배수는 23.5배에 달한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피투자사의 후속 투자 유치율은 88.7%에 달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