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앱 노리는 머스크...스페이스X 생중계, 유튜브 버리고 'X'에 올인

      2023.09.05 14:56   수정 : 2023.09.05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창업자 겸 'X(옛 트위터)' CEO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발사체 현장 생중계 영상을 기존 유튜브 채널과 'X' 계정에서 X 하나로 줄이는 초강수를 뒀다. 최근 머스크가 X에 음성 및 영상 통화 기능 도입을 예고하며 '슈퍼앱'을 시사한 것과 상당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스페이스X 공식 유튜브 채널은 이날 오후로 예약해둔 '크루-6' 스플래시다운 생중계 영상을 돌연 삭제했다.

'크루-6' 스플래시다운은 스타링크 6-12그룹과 나사(NASA)가 상업 승무원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한 국제우주정거장 교대 임무다.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가장 최근 스트리밍 영상은 이달 3일 업로드된 크루 6의 도킹 해제 및 ISS 출발 장면이다.


그러나, X에는 해당 영상이 문제 없이 생중계 됐다. 4일 X는 해당 장면을 생중계 송출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X에서 자신들의 소식을 알리고 있다. 특히 7월에는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스타링크'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스트리밍을 제공했다.

이렇듯 스페이스X가 X에 의존하는 이유는 최근 머스크가 X에 대한 점진적인 구상을 발표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X 계정에 전화번호가 없어도 X 계정만 있으면 IOS,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PC에서 모두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트위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이커머스, 금융 등을 결합한 슈퍼앱으로 변신시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스페이스X가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인 걸 감안했을 때, 머스크가 X에 대해 기대는 바가 상당히 크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스페이스X가 X에만 영상을 업로드한다하더라도 유튜브로 시청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스페이스X의 임무는 나사와 함께 공동 제작하는 것으로 나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영상을 접할 수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