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로 개막해 '영화의 황제'로 문닫는다...부산영화제 "송강호 호스트에 주윤발 방한, 269편 상영"

      2023.09.06 09:28   수정 : 2023.09.06 1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을 딛고 예년처럼 오는 10월 영화의 바다로 출항할 닻을 올린다.

10월 4~13일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커뮤니티비프) 등지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해 총 269편이 상영된다.

송강호 올해의 호스트, 주윤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올해는 배우 송강호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연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송강호를 ‘올해의 호스트’로 결정했다.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2022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는 올해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올해의 호스트는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등 다방면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홍콩영화의 큰 형님, 주윤발 배우가 수상한다. 그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되며,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3편의 영화를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가 개막작에 선정됐다. 한국의 20대 여성이 새 삶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중국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 홍콩의 스타 배우 류더화(유덕화)가 주연한 이 작품은 배우와 감독이 좌충우돌하며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 윤여정에게 2021 미국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미나리’(2020), 화제의 OTT 드라마였던 ‘파친코’(2022) 등 최근 재미교포 영화인의 작품이 세계 콘텐츠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에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연다. 대표적으로 ‘미나리’(2020)의 정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 ‘파친코’(2022)의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 ‘서치’(2018)의 존 조 등이 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인 ‘패스트 라이브즈’(2023)도 빼놓을 수 없다.

‘인도네시아 특별기획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도 주목할만하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급부상하는 동남아시아의 영화 강국이다. 예술영화와 상업영화 전반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는 인도네시아 영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장편과 더불어 첫 장편을 준비 중인 다섯 감독들의 단편들을 만난다.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영미권에서는 미국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 데이빗 핀처의 ‘더 킬러’,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 그리고 영국 켄 로치의 ‘나의 올드 오크’가 있다.

유럽권 거장들의 영화도 다수 소개될 예정이다. 난니 모레티의 ‘찬란한 내일로’, 프랑스 미셸 공드리의 ‘공드리의 솔루션북’, 카트린느 브레야의 ‘라스트 썸머’, 독일 빔벤더스의 3D 다큐멘터리 ‘빔 벤더스의 안젤름 3D’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일본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과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장률의 ‘백탑지광’이 소개된다. 또한 필리핀의 두 거장 라브 디아즈의 ‘호수의 깊은 진실’과 브리얀테 멘도사의 ‘모로’가 부산을 찾는다.

아시아 다큐멘터리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왕빙의 ‘청춘(봄)’과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강가에서’, 허안화의 ‘엘레지’가 시선을 모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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