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730일만에 9연승 포효 … 이제는 5강 넘어 2위까지 노린다

      2023.09.06 21:47   수정 : 2023.09.06 22:14기사원문



[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KIA 타이거즈 타선이 KBO 리그를 집어삼킬 기세다. KIA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 마저 넘어서며 3730일만에 9연승에 성공했다.

2013년 6월 이후 처음이라는 의미다.

KIA는 9월 6일 펼쳐진 잠실 두산 전에서 팀 타선의 화력 지원(13안타 3볼넷)과 파노니의 역투(6이닝 무실점)에 힘입어 7-1로 승리했다.



단순히 연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KIA는 현재 2위 kt와 3위 SSG를 맹추격 중이다. KIA는 여전히 이날 LG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한 2위 kt까지는 3게임차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두산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사실상 5강은 어느정도 굳혀져 가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KIA는 NC와 kt와 맞대결이 많이 남아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순위 상승 여지가 많다. 물론, 급추락 할 수도 있겠지만 곧바로 2위로 수직상승 하게 될 수도 있다.

KIA의 상승세 때문에 SSG,NC,KIA,kt의 역대급 순위 경쟁이 시즌 막판에 펼쳐지게 되었다는 의미다.


KIA는 지난 주 한번도 공략하지 못하고 14이닝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던 리그 최고 투수 페디에게 대량득점을 얻어낸 바 있다. 이번에는 한 번도 공략하지 못했던 두산의 에이스 곽빈을 공략해냈다. 나성범과 김도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4회까지 무려 7득점에 성공했다.

시작은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3회초 1사 1루 카운트 1-1에서 곽빈의 122km짜리 커브를 받아쳐서 176.7k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또한, 나성범은 시즌 3번째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15호 홈런이다.




바톤은 박찬호와 김도영이 이어받았다. 박찬호는 김태군의 볼넷과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우전 안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곽빈의 146km짜리 포심을 벼락같은 배트스피드로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대형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4호 홈런이고, 지난 SSG와의 경기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이다.

곽빈은 나성범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물러났고,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안타가 계속해서 터지며 4회에 5득점에 성공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까지 11안타 3볼넷 7득점. KIA의 엄청난 화력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곽빈을 상대로 0승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KIA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용병 파노니는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한편, 김종국 감독은 무려 5년 만에 9연승을 경험한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 6월 20일 이후 3730일만의 9연승>

6월 8일 목동 對 넥센 8:6 승
6월 9일 목동 對 넥센 6:4 승
6월 11일 광주 對 NC 2:7 승
6월 12일 광주 對 NC 1:2 승
6월 13일 광주 對 NC 7:8 승
6월 15일 광주 對 SK 3:8 승
6월 16일 광주 對 SK 7:9 승
6월 19일 대전 對 한화 8:2 승
6월 20일 대전 對 한화 6:3 승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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