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76%, 고령 정치인 정신 감정 '찬성'

      2023.09.08 11:01   수정 : 2023.09.08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최근 고령 정치인들의 건강 이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들에 대한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내년에 다시금 최고령 대통령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7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5일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미 유권자 13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 정치인에 대해 강제적인 정신 능력 테스트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76%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13%였으며 나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내년에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이가 그들의 업무 수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 같으냐는 질문에 후보마다 다른 답변을 했다. 바이든은 1942년생으로 올해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80세이며 트럼프는 1946년생으로 올해 77세다.

바이든의 경우 나이가 ‘심각하게 업무 능력을 제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7%였다. 트럼프의 경우 30%에 그쳤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6%는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연령 상한을 두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켄터키주)가 기자회견 도중에 얼어붙은 사건 이후 진행됐다. 바이든보다 1살 더 많은 매코널은 켄터키주 커빙턴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말을 멈추고 30초간 앞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매코널 측은 해당 증상에 대해 지난 3월 뇌진탕에 따른 현기증 증세라고 설명했으며 의회 주치의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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