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정치검찰로 진실 막을 수 없어"
2023.09.09 10:59
수정 : 2023.09.09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며 "정치검찰을 악용해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진실을 영원히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10시 20분께 수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게 역사이고 진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어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사퇴로 쇄신해야 한다"며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이라고 했다.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가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뒤집은 것에 대한 의견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단식 열흘째인 이 대표는 이날 수척한 얼굴을 한 채 정장 차림에 파란 운동화를 신고 출석했다.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5번째다. 앞서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특혜''성남FC 불법후원''백현동 개발특혜' 등 의혹으로 4차례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바 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지불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총 500만 달러,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총 300만달러 등 합계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의혹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