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친환경 힐링 명소로 거듭난다
2023.09.10 20:13
수정 : 2023.09.10 20:25기사원문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개장돼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경우 서울 청량리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이어질 'KTX-이음' 노선에 따라 새로운 '대한민국 친환경 힐링 관광벨트' 구축에도 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10일 영주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회장 박상호)는 지난 15년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돼온 '영주 판타시온리조트'를 지난 2020년 경매를 통해 인수, 새 주인이 된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정상화를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거의 마무리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가 사업시행자 변경을 알리는 '관보 공고'를 내고, 경북도가 신규 사업시행자를 선정하는 절차만 밟게 되면 조기 개장의 길이 활짝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정상화에 대한 열망 속에 실내 워터파크 등의 경우 올해 안에 문을 열고, 실외 워터파크도 내년 초 개장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전체 388실에 달하는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까지 포함한 그랜드 오픈도 내년 하반기 중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콘도미니엄 건물 지하 2층은 전체가 컨벤션센터로 꾸며지고, 지하 1층은 쇼핑센터로 아웃렛매장 입점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는 이 같은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난 8월 31일 박상호 회장과 김진영·장욱현 전 영주시장, 이강기 재경영주시향우회 부회장, 시민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이 가능한 워터파크 기공식을 가졌다.
박 회장은 이날 기공식 인사말을 통해 "경북지역 최대 관광·컨벤션시설로 우뚝 서게 될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조기 개장을 통해 영주시와 시민들의 뜨거운 여망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를 세계적으로 이름난 리조트와도 제휴를 통해 말 그대로 '건강과 힐링이 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 관광벨트' 중심축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연관산업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박 회장은 "현재는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시설이 '미운 오리새끼'처럼 돼 있지만 머지않아 백조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영주를 알리는 경북의 랜드마크 관광·컨벤션시설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조트가 정상화될 경우 200여명 이상의 지역민 고용창출 효과와 소백산,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등 지역 관광명소와 어우러진 경북 최대 관광인프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영주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철도교통 요충지로 잘 알려진 경북 영주시의 경우 서울 청량리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이어질 'KTX-이음' 전면개통도 앞두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현대화된 숙박시설 판타시온리조트가 문을 열게 되면 우리나라 '청정 힐링명소'라는 영주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인근 울진, 영덕, 봉화, 청송지역 관광 활성화에까지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다 현재 추진 중인 대구경북신공항과도 가까워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국내외 여행객을 끌어 들여 '풍기 인삼' '영주 한우' '부석 사과' '단산 포도' 등 지역 특산물 판매 촉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여론조사 전문기관 ㈜비전코리아가 아시아미디어컴 의뢰로 경북 영주시 만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옛 영주 판타시온리조트)' 정상화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영주 판타시온리조트 정상 가동 여부에 대해 묻는 항목에서 '시급히 정상가동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73.6%나 차지했다.
경북지역 최대 관광·컨벤션시설이 될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개장하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현재 빠르게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는 옛 영주 판타시온리조트는 모 건설회사가 2007년 영주 가흥·아지동 일대 21만7450㎡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착공한 콘도미니엄, 워터파크시설 등을 갖춘 휴양시설이다.
이 건설회사는 이듬해 8월 부도 처리됐다가 2010년 공사를 재개했지만 석달 만에 다시 부도를 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이 강제 경매를 신청하면서 낙찰과 재경매를 반복하다가 2020년 1월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최종 인수해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