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리볼빙 금리, 내 신용점수에 맞게 세부내역 볼 수 있다

      2023.09.12 19:05   수정 : 2023.09.13 23: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오는 20일부터 카드사 대출상품과 리볼빙의 세부 금리내역을 신용점수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금리 세부내역 공시가 표준등급에서 신용점수 기준으로 바뀌고, 신용점수 700점 이하에 대한 평균 취급금리가 추가 공시된다. 회사별 평균 금리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요약 화면' 기능도 신설된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카드대출 및 결제성 리볼빙 금리 비교공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리 세부내역 공시 기준을 표준등급에서 신용점수로 변경했다.
평균금리를 구성하는 기준가격, 조정금리 등을 신융점수별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카드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카드채 금리도 확인 가능하다. 지난 6월말 기준 카드사 전체 조달잔액 중 카드채 비중은 61.3%다. 조달금리 공시로 카드사 간 '조정금리 인하 경쟁'이 기대된다. 원가를 제외하고 얼마나 마진을 붙여 팔았는지 소비자들이 알게 되는 만큼 '가산금리 인하 경쟁'이 촉발될 수 있는 것이다.

리볼빙 수수료율 공시도 확대된다. 카드론·현금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기준가격, 조정금리 등 세부 금리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회원에 대한 평균 취급금리도 알 수 있다. 저신용자 평균금리에 대한 카드사별 비교가 쉬워지는 것이다.

공시 시스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홈페이지에서 공시 시스템으로 바로 연결되는 아이콘이 새로 생긴다.

회사별 카드대출과 리볼빙 평균금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 화면 기능도 추가된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리볼빙 공시는 이제 매달 20일 이뤄진다. 그간 현금서비스는 분기별로 공시돼 시시각각 변하는 금리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공시에 과거금리가 추가돼 시계열별 금리 비교도 쉬워진다.
지금은 과거금리를 찾기 위해 일일이 조회해야 해서 번거로웠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리 비교공시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공시 시스템에 쉽게 접근하고 카드사별 금리를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금리 정보를 비교·분석할 수 있게 돼 카드사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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