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IPO 기관 수요예측 흥행 성공
2023.09.15 21:22
수정 : 2023.09.15 21: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IPO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 흥행에 성공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 한 두산로보틱스의 기관 수요 예측 마감 결과 상당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인 2만6000원에 베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 참가한 한 기관투자자는 “당초 주관사가 제시한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인 공모가 밴드에서 상단인 2만6000원으로 가는 분위기일 정도로 대흥행”이라며 “기관들이 대부분 1~3개월 락업 눈치게임에서 3~6개월 락업으로 더 락업을 길게 해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된 국내 1위, 글로벌 4위의 협동로봇 제조업체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응용분야(패키징, 픽앤플레이스, 조립, 글루잉 등)가 다양해 동사 전방산업도 글로벌 완성차, F&B, 코스메틱 등으로 다각화되어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동종업체 내 가장 많은 13종(E시리즈 1종, A시리즈 6종, M시리즈 4종,H시리즈 2종)의 SKU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협동로봇 중 가장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가반하중 20~25kg)를 전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가반하중 5~25kg를 모두 커버하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협동 로봇 분야는 연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로봇 분야로, 제조 현장뿐 아니라 서비스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한 보급 확장성이 높은 로봇 플랫폼으로 2023년 7.1만대에서 2032년 43.3만대 규모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이후 판매채널 확대, 라인업 확장, SW 판매 및 생태계 구축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봤다.
지난 14일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산로보틱스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선점 이후 장기적으로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두산로보틱스는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 일본의 화낙과 함께 글로벌 ‘톱3’ 협동로봇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매출 성장률은 업계 1위보다 5배 높다”고 부연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18일 공모가 확정 이후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5일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NH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가 맡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