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골잡이" 손흥민의 질주는 계속된다…‘리버풀 격침‘ 유럽 200호·시즌 6호골 폭발
2023.10.01 06:47
수정 : 2023.10.01 12: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질주가 멈출 줄을 모른다. 골이면 골 패스면 패스 못하는 것이 없다. 여기에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 자리를 왔다갔다 하면서 팀에 공헌했다.
리버풀전에서는 화려한 개인기까지 선보였다. 멀티골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으나 오히려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6호골을 터트리며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024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득점에 성공했다.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을 6골로 늘렸다.
더불어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3골을 넣으며 본격적인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14시즌 동안 개인 통산 200골(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토트넘 151골)의 빛나는 커리어를 쌓아올렸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이날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측면으로, 손흥민이 원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13분 코디 학포와 앤디 로버트슨의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리버풀은 전반 26분 커티스 존스가 중원에서 볼을 다투다 상대 선수의 정강이를 세게 밟는 반칙을 저지르며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주심은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레드카드로 바뀌었다.
한 명이 빠지자 리버풀 수비진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토트넘은 곧장 골을 터트렸다. 그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단 세 번의 패스로 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한번에 왼쪽 히샬리송에게 패스가 연결이 되었고, 히샬리송의 패스를 손흥민이 살짝 방향만 바꿔 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버질 판데이크가 헤더로 떨어뜨린 볼을 학포가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1대1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페널티지역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기막힌 오른발 발리슈팅을 때린 것이 골키퍼 손에 볼이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4분에도 왼쪽 측면 크로스를 또다시 골대 정면에서 방향을 바꿔 골맛을 봤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돼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리버풀은 후반 24분 디오구 조타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9명이 싸우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다.
일방적 공세를 펼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강력한 크로스가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로 개막 7경기 무패를 이어갔고, 리버풀(승점 16·5승 1무 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