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에 美 국채수익률 급락...뉴욕증시는 상승

      2023.10.11 02:56   수정 : 2023.10.11 02: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수요를 늘리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다.

국채 수익률 급락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경제적 충격에 대한 불안으로 투자자들은 10일 국채에 몰렸다.

전날은 컬럼버스데이 국경일로 채권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시장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장중 0.15%p 급락해 4.626%까지 내렸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오르내리는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0.12%p 하락한 4.955%로 떨어졌다.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09%p 내린 4.833%로 미끄러졌다.


1개월, 3개월, 6개월, 1년물 국채 수익률도 모두 내렸다.

이스라엘 전쟁 양측 사망자 수가 183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전에 비해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렸다.

시장에서는 아울러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낮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준이 이달 말 시작해 다음달 1일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가 지금과 같은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88.3%로 추산하고 있다. 한 달 전 53.0%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기준금리를 0.25%p 올려 5.5~5.75%로 끌어올릴 가능성은 11.7%에 그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달전 43.6%에서 크게 낮아졌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최근 추가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국채 수익률 상승을 감안해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고,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는 국채 수익률이 올랐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는 국채 수익률 급락 속에 상승세를 탔다.

오후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0p 가까이 올라 0.6%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8%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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